어머니의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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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스필치과 작성일17-06-27 11:13 조회3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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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3일~15일.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요양병원에 가시기로 한 날 이른 새벽에 하늘의 부름을 받으셨다.

그렇게 요양병원에 가시기를 싫어하신 어머님께서 끝까지 당신 집 안방에

계시다가 소원을 다 이루셨다.

 

돌아가시기 전날도 나는 하루종일 어머니와 있으면서 음식도 함께 먹고 대화도 나누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남은 가족들은

황망하여 어머니 가시는 길에도 분주하였다.

 

어머니는 원래 당뇨와 심장병이 있으셨고,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과 고관절 수술을 하셨고

돌아가시기 전에는 집안에서 조차 걸어다니기 어려울 정도였다.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일절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하셔서 고통도 속으로

참아내시던 어머니는 돌아가실 때도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듯

주무시면서 영원한 잠을 택하셨다. 

나도 학과 같이 고결하셨던 어머님처럼 그렇게 살다가 가고 싶다.